수술을 앞둔 환자가 하루에 7500보 이상을 걸으면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위스콘신대 연구팀은 미 국립보건원의 건강 프로그램에 참여한 475명의 건강 데이터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미국 보스턴에서 진행 중인 미국외과학회(ACS) 2023년 학술대회에서 발표된다.
연구 참가자들은 매일 걸음 수를 측정하는 시계형 웨어러블 장치를 착용했다. 이들은 일반외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등 다양한 수술을 받았고, 평균 연령은 57세였다. 참가자의 12.6%는 수술 후 90일 내에 합병증을 겪었다.
연구 결과 수술을 앞두고 매일 7500보 이상 걸은 참가자는 그보다 적게 걸은 참가자와 비교해 수술 후 30일 이내에 합병증이 발생할 확률이 45% 낮게 나타났다. 동반 질환, 체질량지수, 성별 등 변수를 조정한 경우 7500보 이상 걸은 참가자의 합병증 위험은 그렇지 않은 참가자보다 51% 낮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걷기 활동의 기록은 수술 직전에만 국한되는 게 아니라, 수술 전 6개월이나 몇 년 전에도 해당된다”며 “평소에 많이 걸으면 그만큼 합병증 확률이 떨어지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