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양진경

어릴 때 부모와 가깝게 지낸 아이가 친절하고 배려심 있는 사람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더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팀은 2000~2002년에 출생한 1만703명의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17세까지 추적 연구를 진행한 결과, 어릴 때 부모와 좋은 관계를 맺은 아이들이 친사회성이 높고 정신적으로 건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국제 행동발달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Behavioral Development)’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우울증, 불안 등 정신 건강과 사회성, 인간관계 등을 측정하는 설문지를 만들어 참가자들이 5세, 7세, 14세, 17세가 됐을 때 부모와 함께 이들을 조사했다. 그 결과 3살일 때 부모와 가까운 관계를 쌓은 아이는 더 많은 친절, 공감, 도움, 관대함 등을 표현했다. 친사회적 성향뿐 아니라 정신 건강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어릴 때 부모와 긴장된 관계였거나 학대를 경험한 아이들은 친사회적 성향을 보일 가능성이 적고, 정신 건강에 문제를 겪은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또 정신 건강이 아동기와 청소년기를 지나면서 일정하게 유지됐다고 밝혔다. 특정 연령이 지나면, 정신 건강의 정도가 일정 부분 고정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유아기 부모와 자녀 사이에 따뜻하고 친밀하며 위안이 되고 이해하는 관계를 구축하는 데 시간을 투자하면 유년기와 청소년기 전반에 걸쳐 친사회성 수준이 높아진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