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관련 장애가 있는 사람의 치매 발병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대 예방의학교실 장성인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2002~2013년)를 활용해 스트레스 관련 장애 진단 환자 8906명과 대조군 2만6718명을 대상으로 평균 12년을 추적 관찰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스트레스 관련 장애를 강도에 따라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 급성 스트레스, 적응 장애 등으로 나눠 치매 발생 위험도를 평가했다. 모든 종류의 스트레스 관련 장애가 있는 환자는 대조군 참가자보다 15% 치매 발병 위험이 높았다. PTSD 환자에게 치매가 발병할 위험은 스트레스 관련 장애가 전혀 없었던 사람보다 78%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적응 장애를 앓는 참가자도 치매 위험이 32% 더 높았다.
치매 중에서는 알츠하이머병이 스트레스 관련 장애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스트레스 관련 장애 환자의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이 스트레스 관련 장애가 없는 사람보다 22% 높았다고 밝혔다. 스트레스 관련 장애는 나이가 들수록 치매 발병에 치명적이었다. 이번 연구에서 70세 이상의 치매 발병 위험은 40대보다 31.55배 높은 것으로 추산됐다.
연구팀은 “PTSD 환자의 치매 위험이 가장 높다는 건 심각하고 오래 지속되는 유형의 스트레스 관련 장애가 치매 위험과 강한 연관성이 있음을 의미한다”며 “더 강한 스트레스일수록 치매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