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시 덜 걷고 더 먹는 습관이 살을 찌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조선일보 아카이브

재택 근무를 하는 경우 사무실로 출근할 때보다 800칼로리를 더 섭취하고 3000보 이상 덜 걷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 때문에 재택 근무시 살이 찔 확률이 더 높다는 것이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다이어트앱 마이피트니스팔(MyFitnessPal)이 2000명의 이용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와 분석을 진행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지난 2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응답자의 60%는 “재택 근무시 더 건강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이 중 많은 이들이 “사무실에 있을 때 건강하지 않은 습관에 대한 유혹이 더 적다”고 답했으며, “주변 사람들을 의식해 더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갖게 된다”고 답한 이들도 있었다.

평균적으로 응답자들은 재택 근무시 하루에 2752칼로리를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통근 근무시 섭취하는 평균양(1961 칼로리)보다 800칼로리 가까이 더 많은 양이다.

응답자들은 또 스마트폰이나 스마트워치 등을 이용해 걸음수를 체크했다. 그 결과 재택 근무시 평균 4518보를 걷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평균적인 통근 출근자들의 하루 평균 걸음 수는 8087보였다. 재택 근무시 거의 절반 가까이 덜 걷는 셈이다. 응답자의 45%는 “재택 근무시 거의 집 밖에 나가지 않는다”고 답했다.

영국의 경우 펜데믹 이전에는 직장인의 12% 가량만이 재택근무를 했다. 그러나 현재는 거의 절반에 가까운 직장인이 재택근무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사를 진행한 마이피트니스팔의 전문 영양사 브루켈 화이트는 “과도한 영양분을 섭취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신경쓰일 때는 하루 먹는 것들을 기록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며 “특히 재택근무를 할 때는 의식적으로 집 밖에 나가서 걷거나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