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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피린에 관한 새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노인들이 저용량 아스피린을 매일 복용하면 당뇨병 발병 위험이 낮아진다는 내용이다.

호주 멜버른에 있는 모나시대학 연구팀은 최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유럽당뇨병학회 연례 회의에서 “65세 이상 사람들이 매일 100mg의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한 결과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15%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당뇨병이 없는 65세 이상 1만6209명을 아스피린 복용 그룹과 위약 그룹으로 나눠 5년 가까이 추적 관찰한 결과다. 이 기간 총 995명의 당뇨병 환자(아스피린 그룹 459명, 위약 그룹 536명)가 발생했다.

연구에 따르면, 아스피린 그룹은 당뇨병 발생 위험이 15% 감소했고, 공복 혈당의 증가속도도 더 느렸다. 연구팀은 “노인들에게 제2형 당뇨병의 유병률이 증가하는 점을 고려할 때, 아스피린과 같은 소염제가 제2형 당뇨병을 예방하거나 혈당 수준을 개선할 수 있는 잠재력에 대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이런 효과가 있다고 무작정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건 위험할 수 있다. 노인들의 경우 출혈 가능성 때문에 아스피린 복용 시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실제 이번 연구는 2018년 발표된 아스피린 관련 실험(ASPREE)의 후속편인데, 이전 연구에선 아스피린이 심혈관 질환의 발생률을 감소시키지 못한 채 노인들의 주요 출혈 위험을 38% 증가시켰다. 이번 연구를 이끈 소피아 준가스 교수는 “2018년 발표된 시험 결과는 노인에게 투여된 아스피린이 주로 위장관에서의 출혈 위험이 상당히 증가하는 것과 관련이 있음을 보여줬다”면서 “새로운 발견은 흥미롭지만, 현재로서는 노인들의 아스피린 사용에 대한 임상 조언을 바꾸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심장마비 발생 이후 등 특정한 의학적인 이유가 있을 때만 매일 아스피린을 복용해야 한다는 것이 현재의 처방 지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