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함량이 높아 먹을수록 살이 찔 수 있다고 알려진 아몬드가 오히려 체중감량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남호주 대학교 연구팀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의학 및 생명과학 논문 데이터베이스 펍메드(PubMed)에 게시했다. 연구진이 과체중 또는 비만인 106명의 실험참가자를 대상으로 아몬드를 보충한 다이어트 식단을 먹는 집단과 그렇지 않은 다이어트 식단 집단으로 나눠 9개월간 추적 관찰한 결과다.
연구에 따르면, 양쪽 집단은 모두 이 기간 체중이 이전 대비 평균 9.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아몬드를 먹더라도 같은 체중감량 효과를 본 것이다. 연구진은 “견과류는 포만감을 오래 유지해주는 방식으로 체중 관리에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견과류는 심혈관 질환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호주대학의 샤라야 카터(Sharayah Carter) 박사는 “아몬드 보충 식단은 동맥경화를 유발하는 일부 지질 단백질 부분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보였다”며 “견과류에는 불포화 지방 또는 건강한 지방이 포함되어 있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개선하고 염증을 완화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캘리포니아 아몬드 협회의 자금 지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