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에 바빠서 주말에 운동을 몰아서 하면 효과가 있을까. 미국 하버드대 의대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GH) 연구팀은 최근 주말에만 운동하는 사람도 매일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사람과 거의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미국의사협회 저널(JAMA)에 발표했다.

충북 청주시 서원구 사직동 무심천 체육공원에서 지난 3일 오후 시민들이 조깅하고 있다./연합뉴스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 뱅크(UK Biobank) 연구 참가자 8만9573명의 데이터를 조사 분석했다. 참가자 중 42%는 주말 하루나 이틀에 집중적으로 운동하는 일명 ‘주말전사’(150분 이상의 신체활동을 1~2일에 하는 사람) 였고, 24%는 규칙적인 신체활동자(150분 이상의 신체활동을 며칠에 걸쳐 규칙적으로 하는 사람)였다. 나머지(34%)는 일주일 동안 150분 미만의 신체활동을 하는 비활동적인 신체활동자였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이민경

연구 결과 비활동적인 신체활동자에 비해 주말전사는 심장마비(심근경색) 위험이 27%, 심부전 위험이 36%, 심방세동 위험이 19%, 뇌졸중 위험이 17%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규칙적인 신체활동자는 비활동적인 신체활동자에 비해 심장마비 위험 35%, 심부전 위험 38%, 심방세동 위험 22%, 뇌졸중 위험 21%가 더 낮았다. 주말전사가 규칙적인 신체활동자와 거의 비슷한 수준의 위험 감소 효과를 보는 셈이다.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심장협회(American Heart Association)는 심혈관 질환과 사망 위험을 낮추기 위해 매주 최소 150분의 중등도 격렬한 신체활동을 할 것을 권장한다. 다만 운동 주기를 명시하진 않았다. 이번 MGH 연구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주말에 몰아서 운동을 하더라도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단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