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면 낫는다'에 출연한 조영민 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

요즘은 “당뇨병 환자가 일반인보다 더 장수한다”는 말이 있다. 제2형 당뇨병 치료를 위해 최근 개발된 신약들이 혈당 상승 억제뿐 아니라 신장 기능 개선이나 심혈관계 질환 예방, 체중 감량 등 이로운 부가 효과가 많다 보니 생긴 말이다. 주사를 맞는 것만으로도 체중을 15~20kg씩 감량시켜주면서 전 세계적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비만 치료제 ‘위고비’ 역시 2형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에서 비롯됐다. 오젬픽을 만든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가 강력한 체중 감량 효과에 놀라 같은 성분에 용량을 늘린 위고비를 만든 것이다. 보통 과거 비만약은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해도 체중의 최대 10% 빠지는 수준에 그쳤다.

오젬픽 같은 당뇨약은 ‘GLP-1′이란 호르몬을 이용해 만든 것이다. GLP-1은 우리가 식사를 할 때 장에 있는 내분비세포에서 분비가 되는데,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혈당을 잡아주고 먹음 음식이 위장에서 소장으로 내려가는 속도를 조절해준다. 여기에 더해 뇌에도 신호를 보내 덜 먹게 만들어준다. 이 GLP-1를 직접 주사하는 방식으로 당뇨와 비만을 잡게 된 것이다. 14일 방영된 본지 건강·의학 전문 유튜브 방송 ‘이러면 낫는다’는 이런 새 당뇨병 치료제의 원리와 각종 효능에 대해 국내 당뇨병 권위자 조영민 서울대병원 교수와 함께 살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