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형 인간

‘아침형 인간’보다 밤늦게 자고 아침에 일어나는 ‘저녁형 인간’의 당뇨병 발병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 대학 의대 브리검 여성병원 연구팀은 45~62세 여성 간호사 6만3676명의 정보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미국 내과 학회 학술지 ‘내과학 회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됐다.

연구 대상자의 11%는 저녁형 인간, 35%는 아침형 인간이었고, 1925명이 당뇨병 진단을 받았다. 생활 습관 요인들을 고려하지 않았을 때는 저녁형 인간이 아침형 인간보다 당뇨병 발병률이 72%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습관, 체중, 수면 시간, 흡연, 음주, 운동, 교대 근무, 당뇨병 가족력 등 모든 다른 변수들을 조정한 뒤에도 저녁형 인간의 발병 위험이 19% 더 높았다.

연구에 따르면 저녁형 인간은 아침형 인간보다 생활습관이 불량할 확률이 54% 더 높게 나타났다. 참여자들이 작성한 설문조사를 보면 저녁형 인간은 아침형 인간보다 식단의 질이 낮고, 신체활동량이 적으며, 알코올 섭취 및 흡연량이 많고, 수면 질이 낮았다. 생활 습관 평가에서 저녁형 인간은 ‘최고’ 등급에 해당하는 사람이 6%에 불과한 반면 ‘최악’ 등급에 해당하는 사람은 25%나 됐다.

연구팀은 저녁형 인간의 건강하지 못한 생활습관이 혈당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분석하며 개인의 생활 유형이 당뇨병 외에 심혈관 질환과도 연관이 있는지를 살펴볼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