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 파키스탄에서 열릴 이란과의 대면 종전(終戰) 협상과 관련해 “매우 낙관적”이라고 했다. 트럼프는 이날 공개된 NBC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 지도자들은 언론에 하는 것보다 회담 자리에서는 훨씬 다르게 이야기한다” “그들은 훨씬 더 합리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가 지난 7일 선언한 ‘2주 휴전’의 디테일을 놓고 양국이 상반된 주장을 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이 문제 삼고 있는 레바논 공격을 자제할 것이라 했다.

트럼프는 이날 “그들은 동의해야 할 모든 것들에 동의하고 있다” “그들은 정복당했고 군대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란에 10개 항목으로 구성된 종전안을 제안했고 핵심인 핵 프로그램 포기, 호르무즈 해협 개방 등에 있어서 대부분 동의했다는 게 트럼프의 주장이다. 트럼프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과 유조선들에 통행료를 부과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 만약 사실이라면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양국의 첫 회담은 11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J D 밴스 부통령,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트럼프는 전날 ‘완전한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중동에 전개된 미군 자산을 유지한다고 했는데, “그들이 합의하지 않는다면 매우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했다.

이란은 휴전 이후에도 이스라엘이 레바논 내 친(親)이란 무장 세력인 헤즈볼라에 대한 공습을 이어가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고 있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이날 이란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하루에 15척 이하로만 허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는 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의 작전을 “축소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전날 네타냐후와 통화를 했다며 “그는 그것(레바논 공격)을 자제할 것” “우리는 좀 더 자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네타냐후는 이날 성명에서 헤즈볼라 무장 해제, 레바논 정부와의 평화적 관계 수립 등을 위해 “레바논 정부와 직접 협상을 시작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