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신화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 2주 공격 중단을 선언한 다음 날인 8일 “이란이 매우 생산적인 정권 교체를 겪었다고 판단한다”며 “우라늄 농축은 더 이상 이뤄지지 않을 것이며, 미국은 이란과 협력해 깊이 매립된 ‘핵 잔해(nuclear dust)’를 모두 파내 제거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는 지난해 6월 B-2 폭격기 등을 동원해 이란 내 핵 시설 3곳을 타격한 것 관련 “공격이 발생한 날 이후 (이란이) 아무 것도 건드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이날 오전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서 “우리는 이란과 관세 및 제재 완화에 대해 논의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논의할 것” “미국과 이란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미국이 이란의 핵 프로그램 포기, 호르무즈 해협 개방, 제재 완화 등 15개 항목으로 구성된 종전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트럼프는 “15개 항목 중 상당수는 이미 합의됐다”고 했다. 트럼프는 이날 영국 스카이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는 “협상이 잘 안되면 언제든 되돌아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트럼프는 이란에 군사 무기를 공급하는 나라는 “미국으로 수출하는 모든 상품에 대해 50%의 관세가 부과된다”며 “어떤 예외나 면제도 없이 즉시 효력이 발생한다”고 했다. 양국이 10일부터 본격적인 종전(終戰) 협상에 나설 예정인데, 이 기간 이란이 무기를 구매해 군사력을 보강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진정한 평화의 기회가 왔고 국방부의 역할이 현재로서는 끝났다”면서도 만일을 대비해 미군이 대비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 했다. 그는 이란이 농축 우라늄을 미국에 넘길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미국이 직접 가져올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