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 이란과의 협상 시한을 오는 7일로 제시했다. 트럼프는 이날 오전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서 별도의 설명 없이 “미 동부시간 화요일 오후 8시(한국 시간 8일 오전 9시)”라고 적었다. 핵심 인프라 공격을 유예하며 협상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시한을 당초 예고한 6일에서 하루 연장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도 협상 시한을 7일 저녁으로 제시한 가운데, 그는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발전소는 하나도 남지 않을 것이고 다리도 하나도 서 있지 않을 것”이라며 종전(終戰)을 압박했다.
트럼프는 WSJ 인터뷰에서 이란 지도부를 향해 “만약 그들이 이행하지 않고 계속 (해협을) 폐쇄하려 한다면, 전국에 있는 모든 발전소와 다른 모든 시설을 잃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란 상황이 언제쯤 끝날 것으로 보냐는 질문에는 “조만간 알려주겠다”고 했다. 트럼프는 “하지만 우리는 매우 강력한 위치에 있으며, 그 나라는 재건하는 데 20년이 걸릴 것이다” “만약 그들이 운이 좋다면, 그들이 국가를 유지한다면 말이다”라고 했다. 이어 7일 저녁까지 이란이 행동을 하지 않을 경우 “그들은 어떤 발전소도 갖지 못할 것이고, 어떤 교량도 서 있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는 앞서 ‘트루스 소셜’에서 원색적인 표현을 사용해가며 “빌어먹을 해협을 열어라” “안 그러면 지옥에 살게 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는 인프라 시설 타격으로 이란 민간인들이 입을 고통을 우려하지 않냐는 질문에는 “(이란 국민들은) 지옥에 살고 있다”며 “우리가 그렇게 해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했다. 이런 발언은 이날 미군이 이란에 고립돼 있던 F-15 전투기 조종사를 구출한 지 몇 시간 만에 나온 것이다. 트럼프가 제시한 인프라 공격 유예 시한 만료가 임박하면서 대(對)이란 작전이 지난달 28일 시작 이후 최대 분수령을 맞았다는 평가다. 트럼프는 폭스뉴스에 “6일까지 타결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며 낙관론을 펼쳤는데, 실제 협상에 진척이 있는 것인지는 불확실하다. 이날 오후 1시에 있을 기자회견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