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 “지난 몇 시간 동안 미군은 역사상 가장 대담한 수색·구조 작전 중 하나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며 이란에 격추당한 F-15 전투기 조종사를 구출했다고 확인했다. 전날 F-15에 탑승하고 있던 2명 중 1명은 구출에 성공했고, 무장통제사(WSO)로 알려진 나머지 한 명은 실종 상태라 미국과 이란군이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는데 미국이 먼저 찾은 것이다. 트럼프는 “세계 최강의 무기로 무장한 수십 대의 항공기를 투입해 우리 부대의 훌륭한 장교이자 존경받는 대령 한 분이 무사히 돌아왔다”며 “부상을 입었지만 곧 회복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는 이날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을 통해 X(옛 트위터)에 공개한 성명에서 구조 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단 한 명의 미군 사상자도 없이 우리가 구조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사실은 우리가 이란 영공에서 압도적인 제공권을 확보했음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역사상 가장 훌륭하고 강력한 군대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공화당과 민주당, 그 외 모든 미국인이 자랑스러워하고 하나로 뭉쳐야 할 순간”이라고 했다. 트럼프가 설정한 이란 내 에너지 인프라 공격 유예 시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트럼프는 전날 “지옥문이 열릴 것”이라며 이란에 종전(終戰) 합의를 재차 압박했다.
앞서 대(對)이란 군사 작전 도중 F-15 전투기가 격추됐다. 구조에 실패한 조종사 1명을 찾기 위해 이란은 남서부 코길루예·보예르아흐마드주(州) 일대를 봉쇄하고, 주민들을 향해 현상금까지 내걸면서 수색을 독려했다. 조종사가 이란에 포로로 잡힐 경우 미국 내 전쟁 여론이 더 나빠지고 이란과의 협상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구조 작전에 성공하면서 트럼프 입장에선 한숨 돌리게 됐다. 트럼프는 “적들이 시간이 다가올수록 점점 더 가까이 다가오고 있었지만, 그는 결코 혼자가 아니었다”며 “국방장관, 합참의장 등이 24시간 내내 그의 위치를 지켜보면서 구조 작전을 계획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부활절 연휴를 앞둔 토요일임에도 불구하고 백악관에서 종일 상황을 모니터링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