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D 밴스 부통령의 배우자인 우샤 밴스는 30일 “나는 남편의 보좌관(staffer)이 아니다”라며 “우리가 모든 문제에 대해 의견을 같이할 것이란 기대는 없다”고 했다. 우샤는 이날 공개된 NBC 방송 인터뷰에서 “사랑하고 성공하기를 바라는 사람의 관점에서 의미 있는 의견을 제시하고, 설령 의견이 일치하지 않더라도 매우 생산적이라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2014년 예일대 로스쿨 동급생으로 만나 결혼한 우샤는 중서부 ‘힐빌리(저학력 백인에 대한 멸칭)’였던 밴스가 국정 2인자까지 거듭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멘토이자 동지(同志)다. 미 역사상 첫 인도계 세컨드 레이디이기도 하다.
우샤는 밴스가 개인적으로 중요한 사안들에 대한 입장을 결정할 때 자신을 신뢰할 수 있는 조언자로 여긴다며 “우리는 부부이기 때문에 나는 그의 세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어떤 걱정을 하고 있는지 이해하고 싶어 하고 대화는 항상 오고간다”고 했다. 백악관 부통령실에 밴스에 딸린 수많은 스태프가 있지만 밴스는 “강력하게 개인적이거나 개인적으로 중요한 문제에 대해 진지한 이야기를 하고 싶을 때” 우샤를 찾아온다고 한다. 밴스는 차기 대선에서 유력한 공화당 후보로 거론되는데, 우샤는 지금은 이 문제가 “우선순위는 아니다” “2027년에 다시 그 질문을 한다면 남편의 생각을 더 잘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밴스 사이에서 8세, 6세, 4세 아이를 두고 있는 우샤는 올해 1월 넷째(아들)를 임신해 7월 말 출산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직 부통령의 자녀 출산은 미 역사에서 좀처럼 보기 어려운 일이라 정가에서 큰 화제가 됐다. 우샤는 “두 아이를 낳고 나서 아직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어 세 번째 아이를 정말 갖고 싶었고, 이후 가족이 완성됐다 느꼈지만 여전히 한 명을 더 낳을 가능성은 열어뒀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가능성에 대해 더 설레는 마음을 느끼게 됐고 기회가 생기면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지금 이렇게 됐다”고 했다. 우샤는 아동의 문해력 향상을 위한 팟캐스트를 시작해 이날 공개했다.
부통령 관저는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차로 15분 거리에 떨어진 해군천문대(NSO) 부지 안에 있어 촘촘한 경호를 받고 있다. 우샤는 부통령 가족으로 쇼핑 같은 일상 행위를 하는 것이 ‘모험’이지만 “나는 코스트코 회원권도 있다”며 “사람들이 사실 나를 그다지 알아보지 못한다는 게 이 직책의 또 다른 장점”이라고 했다. 이 때문에 아이들과 도시락 재료 등을 고르는 ‘전통’을 계속 따르고 있다고 한다. 밴스 못지않은 엘리트 스펙을 자랑하는 우샤는 독서광으로도 유명한데 이웃 등이 포함된 북클럽에 가입해 “독서에 대한 애정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