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27일 파리 근교에서 열린 G7(7국) 외교장관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질문을 받고 있다. /AFP 연합뉴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27일 미국의 대(對)이란 군사 작전이 수 주 내에 종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루비오는 이날 프랑스 파리 근교에서 열린 G7(7국) 외교장관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이 작전을 예정대로 또는 그보다 앞서 진행하고 있다” “몇 달이 아닌 몇 주 내에 적절한 시기에 마무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또 지상군 투입 없이도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고 했다. 악시오스는 이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루비오가 “2~4주 더 전쟁이 지속될 것이라 밝혔다”고 전했다. 고위 당국자가 기존 타임라인인 4~6주를 넘어 전쟁이 계속될 것임을 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루비오는 이날 미군의 지상군 투입 가능성이 계속해서 거론되는 상황과 관련해 “우리는 지상군 없이도 모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며 중동으로 이뤄지고 있는 미군 병력 증파가 “비상사태가 발생할 경우 대통령이 대응할 수 있는 최대한의 선택권과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란과의 협상 상황에 대해 “이란 체제 혹은 그 잔여 세력과 특정 사안에 대해 논의할 의향이 있다는 메시지와 신호를 주고받았다”며 “우리의 협상 주체가 누구고 언제, 무엇을 논의하게 될지에 대해 보다 명확한 설명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화와는 별개로 군사 작전은 계속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CBS는 미국이 제시한 15개 항목의 종전안에 대해 이란이 곧 역제안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스티븐 위트코프 중동 특사는 전날 내각회의에서 종전안을 건넨 사실을 공식 확인했는데 여기에는 핵시설 해체, 농축 우라늄 이관, 후티 등 역내 친(親)이란 대리 세력 지원 금지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이 한꺼번에 수용하기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만큼, 이란의 역제안에 대해 미국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요한 바데풀 독일 외무장관은 미국과 이란이 물밑 협상을 거쳐 조만간 파키스탄에서 대면(對面) 협상에 나설 전망이라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까지였던 에너지 시설 공격 유예 시점을 4월 6일까지 연장한 상태다.

한편 루비오는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료 징수 체계 도입을 당면한 대응 과제로 꼽으며 “전 세계가 이에 맞설 계획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미국도 도와주겠지만, 당사자들도 여기에 조처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했다. G7(7국) 뿐만 아니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일본, 중국 같은 나라들이 항행(航行) 정상화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루비오는 “현재 많은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영국이 이를 주도하고 있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지만, 다른 국가들도 참여하고 있으며 이런 노력에 대한 수용도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