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소장에 취임하는 조셉 던포드 전 합참의장. /AP 연합뉴스

미국 워싱턴 DC의 외교·안보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12일 차기 소장에 조셉 던포드 전 합참의장이 취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CSIS는 외교·안보 이슈에 대해 심층 분석과 정책 제안을 하는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싱크탱크 중 하나로, 미국을 방문하는 역대 한국 대통령들이 미 조야(朝野)의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메시지를 발신하는 주요 플랫폼 역할을 해왔다. 2000년부터 CSIS를 이끈 지한파(知韓派) 존 햄리 현 소장은 5월 물러날 예정이다.

CSIS는 이날 성명을 통해 “던포드 장군이 5월 7일 자로 햄리 소장을 이어 취임할 예정”이라며 “이번 임명은 전략 경쟁, 기술 변화, 진화하는 안보 위협 등으로 특징 지어지는 글로벌 질서의 핵심 도전 과제에 CSIS의 연구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중요한 시점에 이뤄졌다. 던포드 소장은 최고경영자(CEO)로 CSIS의 연구 프로그램 및 운영 전반을 총괄하고, 전략적 방향과 성장을 이끌게 된다”고 했다. 던포드는 해병대 사령관, 주아프가니스탄 미군 사령관 출신으로 버락 오바마와 트럼프 1기 정부 때인 2015~2019년 합참의장을 지냈다. 매사추세츠주(州) 보스턴 출신으로 세인트마이클스 컬리지를 졸업했고, 터프츠대 플레처스쿨에서 국제관계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던포드 차기 소장은 “미국이 도전적인 전략적 환경에 직면한 시기에 CSIS를 이끌게 되어 영광”이라며 “CSIS는 60년 이상 초당적인 분석과 실용적인 권고로 국가 안보에 관한 담론을 형성해 왔다. 세계적인 수준의 학자들과 협력해 미국의 안보·번영을 강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5월 은퇴하는 햄리는 명예 소장으로 계속해서 CSIS의 학술 연구 및 대외 협력 활동에 기여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는 “지난 26년 동안 CSIS를 이끌 수 있던 것은 일생일대의 영광이었다”며 “던포드 장군의 리더십 아래 CSIS가 영향력을 더 확대해 나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CSIS 내에는 한국국제교류재단(KF) 지원을 받아 한반도 문제를 연구하는 ‘한국 석좌’ 프로그램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