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시작된 대(對)이란 군사 작전인 이른바 ‘장대한 분노’와 관련해 “곧 끝날 것”이라며 “내가 끝내기로 마음먹는 순간 끝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는 이날 오전 공개된 악시오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전쟁은 아주 잘 진행되고 있고, 우리는 예정보다 훨씬 더 앞서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백악관은 이번 작전의 타임라인을 약 6주로 제시했는데, 의도했던 군사 목표를 달성했다는 발언이 이어지면서 트럼프 정부가 ‘출구’를 찾기 시작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는 지난 9일 작전 조기 종결 가능성을 시사한 데 이어 이날도 “사실상 공격할 표적이 거의 남아 있지 않다”고 했다. 그는 “(이란은) 중동의 나머지 지역까지 노리고 있었다”며 “그들은 47년간 초래한 죽음과 파괴의 대가를 치르고 있다. 이것은 그에 대한 보복이고, 그렇게 쉽게 넘어가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작전을 지휘하는 브래드 쿠퍼 중부사령부(CENTCOM) 사령관은 이날 오전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이란 혁명수비대(IRCG)의 최신예 전함(戰艦) 솔레이마니급 4척을 포함해 이란 해군력을 대부분 무력화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스라엘의 경우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필요한 만큼 작전이 계속될 것”(카츠 국방장관)이란 입장이다.
백악관은 10일 “이란에 대한 군사 작전은 최고 사령관(트럼프)이 목표가 완전히 달성됐다고 판단할 떄 종료될 것”이라며 “이란이 항복을 명시적으로 선언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했다. 이런 입장은 유가 상승, 미군 사상자 증가, 국내외 비판 여론 등이 정권에 대한 부담을 가중시키는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됐다. 트럼프를 추종하지만 대외 문제에 개입하는 것에 부정적인 매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지지층 반발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특히 최근의 유가 급등은 이미 ‘어포더빌리티(affordability·감당할 수 있는 정도의 비용)’ 같은 고물가 논란이 거센 미국 내에서 정권 반대 여론을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