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 대(對)이란 군사 공격인 이른바 ‘장대한 분노(Epic Fury)’ 작전과 관련해 “모든 것이 계획보다 앞서고 있다”며 “작전이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를 비롯해 이란 지도부를 구성하는 고위 인사 48명이 “사라졌다”고 했고, “함정 9척을 격침하고 해군 본부를 대부분 파괴했다”고도 전했다. 그러면서도 트럼프는 “나는 그들과 대화할 것”이라며 이란 새 지도부와의 외교 가능성은 열어뒀다.
트럼프는 이날 공개된 CNBC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작전이 매우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역사상 가장 폭력적인 정권을 상대로 우리는 우리를 위해서뿐 아니라 세계를 위해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 27일부터 사저가 있는 플로리다주(州) 마러라고에 머물며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는 트럼프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는 “상황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아무도 우리가 거두고 있는 성공을 믿지 못할 것이다. 한 번의 공격으로 48명의 (이란) 지도자가 사라졌다”고 했다. 이번 작전 중 미군 3명이 사망한 것과 관련해서는 NBC에 “사상자는 예상했던 것”이라며 “결국 세계에 매우 좋은 결과가 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서 “방금 우리가 이란 해군 함정 9척을 파괴하고 격침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그중 일부는 비교적 크고 중요한 함정들”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나머지도 추격하고 있다” “그들 역시 곧 바다 밑에 떠 있게 될 것”이라며 추가 타격을 예고했다. 트럼프는 또 “별도의 공격에서 우리는 그들의 해군 본부 대부분을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중동 지역을 관할하는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날 이란 자마란급 함정을 타격해 이 함정이 오만만 해저로 침몰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또 “대규모 미국의 공습으로 ‘뱀의 머리’를 잘랐다”며 지난 47년 동안 1000명 이상의 미국인을 살해한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본부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는 ‘더 애틀랜틱’과의 전화 통화에서는 하메네이 사후 이란이 구성한 임시 지도부와 관련해 “그들이 대화를 원했고 나는 동의했다”며 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시점에 대해서는 “그건 말해줄 수 없다”며 언급을 피했고, 이란이 미국의 요구 조건을 만족한다면 공격을 중단할 수 있으나 “지금까지 그들은 그러지를 못했다”고 했다. 트럼프는 이란과의 지지부진했던 핵 협상과 관련해 “그들은 협상을 성사시킬 수 있었고, 매우 실용적이고 쉬운 조치(합의)를 더 빨리 취해야 했다”며 “너무 교묘하게 굴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는 이날 오후 마러라고를 떠나 워싱턴 DC 백악관으로 복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