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지난 28일 대(對)이란 군사 공격인 ‘장대한 분노’ 작전을 통해 하루도 안 돼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사살한 가운데,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사저가 있는 플로리다주(州) 마러라고에서 국가안보팀과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을 보면 트럼프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등과 진지한 표정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는데 네티즌들 사이에선 와일스가 손목에 착용한 애플 워치처럼 보이는 시계를 두고 갑론을박이 일었다.
이런 논란이 벌어진 이유는 백악관 내부에서 열리는 회의나 외교·안보 기밀을 다뤄 유출에 민감한 브리핑의 경우 휴대폰, 태블릿, 노트북 같은 전자기기 반입을 전면 금지하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이다. 애플워치 같은 스마트워치도 이런 규정을 적용받는데 마이크가 탑재돼 있고, 블루투스·와이파이(Wi-Fi) 통신 기능을 탑재하고 있어 정보 유출의 위험이 상당한 편이라 여겨진다. 그런데 악시오스에서 백악관에 출입하는 마크 카푸토 기자는 X(옛 트위터)에서 와일스가 보안 기준을 위반한 것 아니냐고 문의한 결과 “백악관은 보안 기준 위반 사례가 아니므로 정보 유출 위협은 없었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와일스가 착용한 것은 애플 워치가 아닌 웨어러블 기기인 ‘웁(WHOOP)’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 윌 아흐메드 최고경영자(CEO)가 X에서 “마이크·셀룰러(데이터) 기능은 전혀 없고 국가안보국(NSA)이 오래전 승인한 퍼포먼스 향상 장치”라며 논란에 참전한 것이다. 이 제품은 일반 스마트워치와 달리 수면, 스트레스 분석 등 건강 관리에 최적화된 웨어러블 기기로 미 프로골프협회(PGA) 등과도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고 한다. 하버드대 출신으로 2012년 웁을 창업한 아흐메드는 “오늘의 퍼포먼스를 고려하면 그녀는 심박 변이가 높았을 가능성이 크다”며 재치 있는 한 줄을 남겼다. 와일스는 평소 백악관 행사에서는 롤렉스 시계를 차고 종종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