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비밀경호국(SS)은 22일 “20대 초반의 한 남성이 마러라고 보안 구역에 무단 침입한 이후 비밀경호국 요원들과 플로리다주 팜비치 카운티 보안관실 소속 부보안관에 의해 총격을 받아 사망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州) 마러라고에 ‘겨울 백악관’이라 불리는 사저가 있어 거의 주말마다 내려가 시간을 보내는데, 이번 주에는 워싱턴 DC에 머물고 있어 별다른 영향이 없었다.
트럼프 경호를 담당하는 SS는 이날 성명에서 “이 인물이 마러라고 부지 북쪽 출입문에서 산탄총으로 보이는 물건, 연료통을 소지한 채 목격됐다”며 SS 요원, 부보안관 등과 대치하는 과정에서 “법 집행 인력에 의한 총격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어 “해당 인물의 잠재적 동기, 무력 사용의 적절성 등을 포함한 사건 전반을 연방수사국(FBI) 등이 조사하고 있다”고 했다. 대선 당시인 지난 2014년 9월에도 사저 인근 트럼프 소유 골프장에서 암살 시도 사건이 발생해 소총을 들고 숲에 숨어 있던 50대 남성이 사살됐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X(옛 트위터)에서 “비밀경호국이 신속하고 단호하게 행동해 총과 연료통으로 무장한 채 대통령의 집으로 들이닥친 미친 사람을 무력화했다”며 이런 와중에 이민 단속 방식을 둘러싼 논쟁 때문에 민주당이 국토안보부의 일부 업무 정지를 방조하고 있는 것이 “부끄럽고 무모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캐시 파텔 FBI 국장은 이 사건이 “무장한 개인이 불법으로 보안 구역에 진입한 뒤 총에 맞아 사망한 사건”이라며 “사건 조사에 필요한 모든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AP는 사살된 남성의 신원이 노스캐롤라이나 출신의 21세 남성 오스틴 터커 마틴이라고 보도했다. 그의 친척은 마틴의 가족이 열성 트럼프 지지자 집안이라며 “개미 한 마리 해치지 못할 사람이고, 총을 쏘는 법도 모른다” “우리는 모두 열성적인 트럼프 지지자들로 그가 이런 일을 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 마틴은 며칠 전 가족에 의해 실종 신고가 접수됐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