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20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최종현학술원 주최 '트랜스퍼시픽 다이얼로그(TPD)' 행사에 영상으로 축사를 하고 있다. /최종현학술원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0일 “이재명 대통령은 여러 차례 한·미·일 3국 파트너십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했다”며 “우리 정부가 한반도 비핵화를 추구하는 가운데 대북 억지력 강화와 긴밀한 정책 공조가 여전히 3국 협력의 핵심축이고, 한·미·일 협력이 보다 넓은 지역의 평화와 번영에도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이날 최종현학술원(이사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워싱턴 DC에서 주최한 ‘트랜스퍼시픽 다이얼로그(TPD)’ 행사에 보낸 영상 축사에서 “3국 파트너십이 우리가 직면한 불확실성을 완화하는 중요한 메커니즘으로 기능하기를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 조야(朝野)에서는 이재명 정부 출범 전까지만 해도 이 대통령이 이른바 ‘캠프 데이비드’ 합의로 제도화 된 한·미·일 협력이나 한일 관계를 되돌릴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이 대통령이 과거 야당 대표 시절 “자위대의 군홧발이 다시 한반도를 더럽히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며 한·미·일 연합 훈련을 비판하고, 후쿠시마 원전 처리수에 대해 “핵 폐기수 방류”라 주장하는 등 일본과 각을 세워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집권 후엔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 등과의 양자(兩者) 외교에 있어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위 실장은 “서울과 도쿄의 관계는 안정적인 기반 위에 올라섰다”며 “적극적인 셔틀 외교로 상호 신뢰와 우의를 심화시켰다”고 자평했다. 한미 관계에 대해서도 “두 차례 정상회담을 통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강화됐다”며 “관세 및 안보 관련 현안을 해결했고, 정상 간 개인적인 신뢰 관계도 형성됐다”고 했다.

위 실장은 “오늘날의 역내 안보 환경은 불확실성 증대와 지정학적 경쟁의 심화로 그 어느 때보다 복잡해지고 있다”며 “북한 핵·미사일 프로그램의 지속적인 고도화는 역내 긴장을 더 고조시키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북 억지력 강화와 긴밀한 정책 공조는 여전히 3국 협력의 핵심축”이라며 “우리 정부가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고 신뢰를 회복하며 비핵화와 평화를 추구하고 있는 가운데, 3국 파트너십이 우리가 직면한 불확실성을 완화하는 중요한 메커니즘으로 기능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위 실장은 “한·미·일 협력이 보다 넓은 지역의 평화·번영에도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는데, 이와 관련 다카이치는 중국이 역내 패권국으로 자리매김하지 못하도록 일본 열도~대만~남중국해를 잇는 제1도련선(島鏈線)에서 중국을 막겠다는 트럼프 정부의 국가 안보·국방 전략 기조에 맞춰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