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 백악관에서 열린 서명식 행사에 참석해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 이란 정부의 반(反)정부 시위대 무차별 살해와 관련해 “우리는 이란에서 (시위대) 살해가 중단됐다고 들었다”며 “상당히 강력하게 통보받았고, 그 모든 의미가 뭔지를 알아볼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는 “처형 계획도, 한 건 또는 여러 처형도 없다”고 했는데 그러면서 이런 소식의 출처로 ‘신뢰할만한 소식통’을 거론했다. 앞서 트럼프가 군사 개입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미군이 24시간 내 이란에 개입할 것”이란 보도도 나왔지만, 논조가 미묘하게 달라진 것이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는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열린 서명식 행사에서 “만약 그런 일이 발생했다면 모두가 분노했을 것이지만 나는 살해가 중단됐으며 처형이 중단됐다는 정보를 방금 접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르웨이 단체는 시위 18일째인 이날까지 시위 참가자 최소 3428명이 숨졌다고 밝혔고, CBS 방송도 소식통을 인용해 “사망자가 1만2000명에서 2만명 사이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트럼프는 그동안 이란 시위대의 유혈 진압과 극형 등을 문제 삼으며 이것이 대(對)이란 군사 개입의 명분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특히 교수형과 관련해 “그런 일을 하면 우리는 매우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 했다.

트럼프는 ‘살해 중단 소식을 누가 말해줬냐’는 질문에 “다른 편의 매우 중요한 소스(source)”라며 “그것이 사실이기를 바란다”고 했다. 또 ‘이란에 대한 군사 작전 옵션은 배제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절차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지켜보겠다”며 “하지만 우리는 매우 좋은 소식을 (이란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잘 아는 사람들로부터 받았다”고 했다. 트럼프는 전날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댄 케인 합참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미국이 취할 수 있는 다양한 군사적·비(非)군사적 선택지들에 대한 답을 받았다. 로이터는 이날 미군의 중동 최대 기지인 카타르 알우데이드 공군기지에 일부 철수 권고가 전달됐다며 유럽, 이스라엘 관리들을 인용해 “군사 개입 가능성이 크다” “24시간 개입이 이뤄질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