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올해 크리스마스 리셉션에서 재무부 직원인 셜리 E. 게더스에게 ‘알렉산더 해밀턴 어워드’를 시상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초대 재무장관 알렉산터 해밀턴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이 상은 수십 년간 탁월한 봉사를 하며 조직에 기여한 재무부 직원에게 주는 최고 수준의 내부 공로상이다. 흑인 여성인 게더스는 40년 넘게 재무부에 근무하며 6명이 넘는 장관을 보좌했고 최근 은퇴했다. 베선트는 게더스와 같은 우수한 행정 직원을 기리기 위한 ' 셜리 E. 게더스 어워드’도 신설했다며 “훌륭한 경력과 마땅히 누릴 자격이 있는 은퇴를 다시 한번 축하드린다”고 했다.
게더스는 40년 넘게 백악관 바로 옆 재무부 청사에서 일하며 역대 장관들의 손과 발 역할을 했다. 장관의 일정을 관리하는 직속 참모로 일하면서 백악관, 의회 등 외부 기관과의 일정을 조율했고 장관실과 재무부 내 다른 부서와의 허브 기능도 했다. 단순한 비서가 아니라 장관실 운영 전반을 책임지는 핵심 실무자였던 셈인데, 바이든 정부 때 재무장관을 지낸 재닛 옐런 역시 올해 1월 “40년 넘게 헌신한 공로, 그녀의 훌륭한 봉사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 시기 게더스와 함께 장관실에서 근무한 민주당계 인사는 “그녀는 국가적인 보물”이라고 했다.
베선트는 “게더스의 업적이 행정 전문성의 최고 기준을 세웠다”며 리셉션에서 ‘셜리 E. 게더스’ 행정 우수상을 제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상은 셜리처럼 업무에서 최고의 전문성, 판단력, 그리고 세심함을 보인 행정 전문가들에게 특별히 수여될 것”이라며 “마땅히 누릴 자격이 있는 은퇴를 다시 한번 축하하며 매년 그녀가 시상식에 참석해 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런 메시지는 재무부 운영에 필수불가결한 역할을 하는 실무·행정직의 사기를 고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게더스의 수상·은퇴 소식에 트리샤 맥러플린 국토안보부 차관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보좌관 출신인 제이슨 밀러 등이 잇따라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