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에서 40년간 묵묵히 일하며 장관들을 뒷바라지해 온 흑인 여비서가 최고 등급의 공로상과 함께 자신의 이름을 딴 상의 제정이라는 은퇴 선물까지 받았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23일 최근 은퇴한 행정 직원인 셜리 E. 게더스의 이름을 딴 ‘셜리 E. 게더스 어워드’를 제정했다고 발표하고, “이 상은 게더스와 같은 우수한 행정 직원을 기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게더스는 40년 넘게 워싱턴 DC의 백악관 바로 옆 재무부 청사에서 일하며 역대 장관들의 손과 발 역할을 했다. 장관의 일정을 관리하는 직속 참모로 일하면서 백악관, 의회 등 외부 기관과의 일정을 조율했고 장관실과 재무부 내 다른 부서를 연결했다. 그는 공화당과 민주당이 번갈아 정권을 잡는 동안에도 정파를 초월해 역대 재무장관들로부터 업무 처리 능력에 대해 극찬받았다. 조 바이든 대통령 재임당시 재무부를 이끈 재닛 옐런 전 장관도 올해 1월 퇴임을 앞두고 “40년 넘게 헌신한 공로, 그녀의 훌륭한 봉사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당시 근무했던 보좌진이 게더스를 ‘국가적인 보물”이라고 말할 정도였다.
베선트는 “이 상은 업무에서 최고의 전문성, 판단력, 그리고 세심함을 보인 행정 전문가들에게 특별히 수여될 것”이라며 “마땅히 누릴 자격이 있는 은퇴를 다시 한번 축하하며 매년 그녀가 시상식에 참석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게더스는 재무부 크리스마스 리셉션에서 ‘알렉산더 해밀턴 어워드’도 받았다.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 등과 함께 ‘건국의 아버지’로 추앙받는 초대 재무장관 알렉산더 해밀턴의 이름을 딴 이 상은 업무 능력과 봉사 정신면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는 재무부 직원에게 주는 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