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D 밴스 부통령은 22일 해군 특수부대인 네이비실 대원들과 90분 동안 체력 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밴스는 캘리포니아주(州)의 해군 기지인 ‘네이벌 앰피비어스 베이스 코로나도’를 찾아 대원들과 격의 없이 어울렸는데, 이날 공개된 사진을 보면 국정 2인자인 그가 대원들과 함께 대형 통나무를 들고 그물망을 올랐다. 트럼프 정부 들어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 등 고위급이 기회가 될 때마다 군인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군인 존중’을 몸으로 실천하고 있는 모습이다. 밴스는 고등학교 졸업 후 해병대에 입대해 4년 복무한 경력이 있다.
밴스는 이날 자신의 X(옛 트위터)에서 체력 훈련 소식을 전하며 “훈련을 방금 마쳤다”며 “(특수부대 대원들이) 살살 해줬는데도 마치 화물 열차에 치인 것과 같이 온몸이 쑤신다”고 했다. 1962년 창설된 네이비실은 육군 특수부대인 그린베레와 함께 언론·영화 등을 통해 대외에 가장 많이 알려진 미군 특수부대다. 이라크 전쟁, 이슬람 국가(IS) 소탕 작전, 9·11 테러 주모자인 오사마 빈 라덴 사살 등에 있어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해상·공중·지상 등 어디서나 활동할 수 있는 전천후 특수 부대인데, 62주짜리 강도 높은 훈련 과정을 거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대원 1인당 200만 달러(약 30억원)가 양성비가 소요된다는 분석도 있다.
밴스는 “우리를 안전하게 지켜주고 세계 최고 수준의 기준을 유지해 주는 모든 영웅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밴스뿐만 아니라 국방 수장인 헤그세스도 기회가 될 때마다 장병들과의 체력 훈련을 즐기는데, 지난 2월에는 독일 출장 당시 제10특수작전단 병영을 찾아 함께 역기를 들고 달리기를 하는 모습이 큰 화제가 됐다. 71세인 케네디는 워싱턴 DC의 피트니스 센터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 모습이 종종 포착되는데, 지난 8월 헤그세스와 국방부 체육관에서 체력 훈련을 진행했다. 70세가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턱걸이 50개, 팔굽혀펴기 100개를 진행하는, 이른바 ‘건강 챌린지’를 청바지를 입고도 무리 없이 소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