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신임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을 놓고 중국이 반발하면서 양국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11일 브리핑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의 신임 총리와 훌륭한 관계를 맺고 있다”며 “미·일 양측은 지속해 협력하고 있으며 일본은 미국의 위대한 동맹국”이라고 했다. 미·일은 지난 10일 동해에서 B-52 전략 폭격기, F-35 스텔스 전투기 등을 동원한 합동 훈련을 벌였고 9일에는 국무부가 “일본에 대한 우리의 방위 공약은 흔들림이 없다”고 했었다.
레빗은 미·중 관계에 대해서도 “트럼프는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과 좋은 실무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우리나라에 이로운 일이라 믿고 있다”며 “트럼프는 미국이 중국과 좋은 실무 관계를 유지하고, 동시에 우리의 매우 강력한 동맹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는 시진핑 초청에 따라 내년 4월 재집권 후 첫 베이징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레빗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終戰) 문제와 관련해서는 “만약 평화협정에 서명할 실질적인 가능성이 생기고 주말 회의에 시간을 들일 가치가 있다면 대표단을 파견할 것”이라며 “트럼프는 회의를 위한 회의에 질려있다. 더 이상 말뿐인 논의를 원하지 않고 행동을 원한다”고 했다.
레빗은 이날 건강보험료 급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화·민주 양당의 법안이 상원에서 부결된 것 관련 “민주당은 이 문제의 해결책을 원하는 것처럼 행동하지만 문제를 만든 장본인은 그들”이라며 과거 민주당이 주도한, 이른바 ‘오바마 케어’가 보험 시장을 왜곡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의료비를 낮추는 해결책을 원한다”고 했다. 레빗은 트럼프 정부의 실수로 본국으로 추방됐다 미국에 돌아온 뒤 재구금된 엘살바도르 출신 킬마 아브레고 가르시아의 석방을 법원이 명령한 것에 대해서는 “그는 불법 체류자이고 입증된 인신매매범이자 갱단의 멤버”라며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브리핑에서는 한미 관세 협상에 따른 팩트시트에 쌀·소고기 시장 개방이 포함되지 않은 것과 관련된 질문도 나왔는데 레빗은 “우리 무역팀과 확인한 뒤에 답을 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