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주재 미국 대사인 킴벌리 길포일이 공식 석상에서 입은 복장의 적절성을 놓고 소셜미디어에서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길포일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의 전(前) 여자 친구로, 트럼프 정부 출범 후인 지난 9월 여성으로는 처음 그리스 대사로 부임했다. 최근 미국·그리스 상공회의소가 주최한 추수감사절 행사에서 속이 들여다보이는 형태의 검은색 시스루 드레스를 착용했는데, 이 의상을 놓고 ‘공식 석상에서 대사의 복장으로는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이날 길포일이 착용한 의상을 두고는 “자신감을 드러냈다”는 긍정적인 평가, “미국을 대표하는 인물이 공식 석상에서 입기에는 부적절하다”는 부정적인 평가가 양립하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반투명 소재에 몸매를 부각하는 디자인 장식까지 더해진 길포일의 드레스를 두고 “란제리에 가깝다”는 혹평까지 내놓고 있다. 길포일은 변호사이자 폭스뉴스 방송인 출신으로 트럼프 주니어의 전 여자 친구, 민주당 잠룡인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전 부인으로 유명하다. 트럼프는 지난해 12월 아들과 공개 결별한 길포일을 그리스 대사에 지명했고, 길포일은 이듬해 7월 상원 인준을 받았다.
이달 초 키리아티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에 신임장을 제정한 길포일은 “첫 만남이 정말 환상적이었다”며 “트럼프의 리더십 아래 미국은 안보를 강화하고, 기회를 확대하며, 번영을 증진하는 미·그리스 동맹을 구축하는 등 성과를 만드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 그리스는 용기와 신념을 갖고 앞장서는 나라고, 그런 노력에 있어서 중요한 파트너”라고 했다. 그러면서 “두 나라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정말 기대된다”고 했다. 미 대통령은 보통 유럽 주요국에는 자신과 가까운 측근이나 선거 캠페인에 자금을 댄 ‘큰 손’을 특임 공관장으로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