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 연휴를 하루 앞둔 26일 백악관 코앞에서 주방위군 2명이 총격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미 전역이 충격에 빠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발표한 특별 성명에서 “국토안보부가 구금 중인 용의자는 바이든 정부에서 ‘지상의 지옥’이라 불리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입국한 외국인으로 확신하고 있다”며 “바이든 정부는 세계 각지에서 2000만명의 신원 미상 외국인을 무분별하게 받아들였다. 이 나라에 있을 자격조차 없는 이들이 더 이상 법과 질서를 유린하도록 참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는 워싱턴 DC에 주방위군 500명을 추가 배치할 것도 지시했다.
추수감사절 연휴를 맞아 플로리다주(州) 마러라고에 머물고 있는 트럼프는 이날 오후 사건 발생 직후 현장에서 브리핑을 받았다. 그는 “이번 잔혹한 공격은 악(惡), 증오의 행위이자 국가 전체에 대한 범죄”라며 “우리는 분노와 결의로 가득 차 있다. 미국 대통령으로서 이 잔혹한 범죄를 저지른 짐승 같은 자에게 가능한 가장 무거운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는 결의를 다진다”고 했다. 총격을 당한 이들은 웨스트버지니아주에서 수도 치안 유지를 위해 파견된 이들로, 트럼프는 “온 나라의 사랑이 그들에게 쏟아지고 있으며 우리는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는 현재 국토안보부가 구금 중인 용의자와 관련해 “아프가니스탄에서 입국한 외국인이라고 확신하고 있다”며 “2021년 9월 바이든 정부가 운영한 항공편을 통해 입국했다”고 했다. 이어 “바이든은 역사상 최악의 재앙적인 대통령”이라며 “이번 공격은 우리나라가 직면하고 있는 가장 중대한 국가 안보 위협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정부는 여러분이 존재조차 모르는 지역에서 2000만명의 신원 미상 외국인들을 무분별하게 받아들였다”고 했다. 취임 후 반(反)이민 정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그는 “법과 질서가 유린당하는 것을 더는 참지 않겠다”며 “바이든 정부 이래 아프가니스탄에서 입국한 모든 외국인을 재검토하고, 이 나라에 속하지 않거나 이바지하지 않는 이들을 추방하기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했다.
트럼프는 수도 워싱턴 DC의 치안을 개선하고 노숙자를 추방하겠다며 주방위군을 2000명 이상 투입했다. 그는 이날 총격 사건 이후 “전쟁부(국방부)에 추가로 500명의 병력을 동원하도록 지시했음을 발표한다”며 “이 야만적인 공격의 가해자를 신속하고 확실한 정의의 심판대에 세울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두 애국자는 우리나라 군복을 입고 수도 거리를 순찰하고 있었다”며 “오늘 밤 국내외에 배치된 미군의 모든 구성원에 특별한 감사를 표한다”고 했다. 법원은 트럼프의 주방위군 배치가 워싱턴 DC의 자치권을 훼손했다며 여기에 제동을 건 상태였다. 트럼프는 진보 지지세가 강한 오리건 포틀랜드, 일리노이 시카고 등에도 주방위군 투입을 고려하고 있는데 이번 총격 사건이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