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D 밴스 미국 부통령의 배우자인 우샤 밴스가 지난 19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잭슨빌의 해병대 기지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J D 밴스 부통령의 배우자인 우샤 밴스는 지난 19일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와 함께 노스캐롤라이나주(州) 잭슨빌의 해병대 기지인 ‘캠프 레준’을 방문했다. 두 사람은 이날 기지 내 한 고등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을 상대로 연설을 했는데, 퍼스트·세컨드 레이디가 나란히 외부 일정을 소화하는 것은 보기 드문 초식이라 큰 관심을 받았다. 그런데 우샤의 사진이 공개되자 소셜미디어에서는 그녀와 밴스의 관계에 대한 무성한 소문과 추측이 난무하기 시작했다. 우샤가 평소와 달리 왼손 네 번째 손가락에 결혼 반지를 끼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다.

결혼 반지 착용을 깜빡하는 것은 일상다반사지만, 네티즌들이 과열된 것은 최근 밴스를 두고 불륜설이 한 차례 제기 됐기 때문이다. 밴스는 지난 9월 10일 총격 사망한 고(故) 찰리 커크 터닝포인트USA 대표와 특히 가까운 사이였는데, 총격 사건이 벌어진 뒤 미망인이 된 찰리의 배우자 에리카를 각별하게 챙겼다. 찰리 사후 터닝포인트USA를 이끌고 있는 에리카는 지난달 29일 미시시피주(州) 행사에서 “아무도 제 남편을 대신할 수 없다”면서도 “부통령에게서 제 남편과 닮은 점을 발견한다”고 했다. 이어 무대에 오른 밴스와 포옹을 했는데 밴스는 에리카의 엉덩이에 손을 얹었고, 에리카는 밴스의 머리카락 사이로 손가락을 꿰어 넣어 이게 적절했는지를 놓고 갑론을박이 상당했다. 포옹 장면이 담긴 영상은 ‘바이럴’이 됐다.

논란이 계속되자 우샤의 대변인은 언론 성명을 통해 “우샤는 세 명의 어린 자녀를 둔 어머니로, 설거지를 많이 하고 아이들을 자주 목욕시키다 보니 가끔 반지를 잊어버리기도 한다”고 했다. 이 성명이 나온 뒤 우샤를 둘러싼 논란은 진화됐지만, 밴스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뒤를 이을 매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의 유력한 후계자인 만큼 우샤에 대한 관심도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최근에는 밴스가 공개 석상에서 인도계이자 힌두교도인 우샤가 언젠가 가톨릭으로 개종하기를 희망한다는 취지로 얘기해 논란이 됐다. 밴스는 “솔직히 그녀도 내가 교회에서 느꼈던 것과 같은 감동을 받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다”고 했는데 비(非)그리스도교 신앙을 가진 사람들의 종교적 결정을 존중하지 않는 취지로 해석됐다.

J D 밴스 미국 부통령(오른쪽)이 지난달 29일 미시시피주에서 열린 터닝포인트USA 행사에서 에리카 커크와 포옹을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