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5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폭스뉴스 진행자인 브렛 바이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백악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선 승리 1주년인 5일 폭스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나에게 나라를 정상으로 돌려놓고 있다고 축하를 했다”며 “희토류 수출 통제 문제를 해결했고, 250억t의 대두(大豆·콩)를 기록적으로 구매해 미국 농가로 (돈이) 들어오고 있다. 역사상 이런 적은 없다”고 했다. 트럼프 2기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을 지닌 전날 뉴욕 시장, 뉴저지·버지니아 주지사 선거를 모두 내줬지만 자신의 성과를 홍보하며 자세를 굽히지 않은 것이다. 조란 맘다니 뉴욕 시장 당선자에 대해서는 “성공하길 바라지만 공산주의 개념은 결코 성공한 적이 없다”며 “워싱턴 DC(연방 정부)에 대한 존중을 더 가져야 한다”고 했다.

트럼프는 “우리는 기름값을 갤런(약 3.78ℓ)당 2달러로 낮췄고, 계란을 비롯한 식료품 가격은 내려가고 있다”며 “주식시장은 역사적 고점(高點)을 기록해 빈부에 상관없이 혜택을 받고 있다”고 했다. 이어 “공화당은 이것에 대해 계속 얘기해야 한다”며 “우리가 훌륭한 일을 해놓고도 얘기하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고 했다. 트럼프는 이날까지 36일째를 맞은 셧다운 종료를 위해 공화당이 필리버스터를 강제로 종료시키고 의사 진행을 일방적으로 하는 이른바 ‘핵(核) 옵션’ 사용을 요구하고 있다. 그는 “필리버스터만 없애면 상식적인 정책들을 수없이 통과시킬 수 있다”며 “의심의 여지 없이 공화당이 이를 폐지해야 한다”고 했다. 오전 백악관에 공화당 의원들을 불러서는 “민주당은 일본의 가미카제 조종사 같다”며 “필요하면 나라까지 무너뜨릴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는 전날 공화당이 패배한 주요 선거 결과와 관련, “뉴저지는 더 잘할 것으로 봤는데 조금 실망했다”고 했다.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의 경우 자신이 공화당 후보를 지지하지 않았는데 “나는 (공화당이라도) 아무 후보나 지지하지 않는다”며 “어려울 것으로 봤다”고 했다. 트럼프는 ‘민주적 사회주의자’라 불리는 조란 맘다니가 당선된 뉴욕 시장 선거에 대해서는 민주당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지지한 앤드루 쿠오모 전 뉴욕 주지사에 대해 “너무 그에 대해 반대하는 의견들이 많았다”고 했다. 이어 “나는 뉴욕을 사랑하기 때문에 새 시장이 잘해주길 바란다”면서도 “지난 1000년 동안 공산주의는 작동하지 않았다”고 했다. 또 “(맘다니가) 먼저 우리에게 연락해 손을 내밀어야 한다” “나는 맘다니 개인이 아니라 뉴욕의 성공을 위해 일하고 싶다”고 했다.

이날 연방대법원이 트럼프가 지난 4월 주요 교역국에 부과한 상호 관세의 적법성을 따지는 심리를 개시한 가운데, 트럼프는 “우리 역사상 가장 중요한 재판”이라며 “우리가 그것(관세)을 잃는다면 우리 나라에 정말 치명적일 것”이라고 했다. 이어 “관세가 없다면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로 전 세계가 대공황에 빠졌을 것”이라며 “시 주석과 아주 성공적인 회담도 할 수 없었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아메리카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노래에 맞춰 몸을 흔들고 있다. /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