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으로 가는 전용기 에어포스원 안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 일본 일정을 마친 뒤 한국으로 가는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정은과 만나고 싶다”고 했다. 트럼프는 이날 북한이 공개한 전략순항미사일 발사 관련, “김정은은 수십 년간 (미사일을) 발사했고 또 다른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재차 만남 의지를 피력했다고 로이터 등이 보도했다. 다만 트럼프의 이런 제안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별다른 응답이 없는 상황이다. 트럼프는 “나는 항상 그와 좋은 관계를 갖고 있었다”며 “우리는 돌아올 것이며, 머지않은 미래에 북한과 만날 것”이라고 했다.

재집권 이후 1박 2일 일정으로 처음 한국을 방문하는 트럼프는 방한 기간 아시아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 서밋 오찬에서 기조연설 등을 할 예정이다. 이재명 대통령과의 두 번째 정상회담도 예정돼 있다. 트럼프는 중국에 부과한 펜타닐 관세 20%를 낮출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나는 그들이 펜타닐 문제 해결에 협력할 것으로 믿고 있기 때문에 그것(관세)을 낮출 것으로 예상한다” “(중국은)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을 할 것”이라고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미·중 회담 결과 미국이 펜타닐 관세 20%를 최대 10%포인트까지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트럼프는 이른바 ‘좀비 마약’이라 불리는 펜타닐 원료의 미국 유입, 엔비디아의 최신 인공지능(AI) 반도체인 ‘블랙웰’의 중국 수출 등이 이번 회담의 의제가 될 것이라 언급했다. 대만 문제에 대해서는 “논의할지조차 모르겠다”며 “(시 주석이) 그걸 물어보기를 원할지도 확실치 않다”고 했다. 트럼프는 이번 회담과 관련, “대부분의 사람이 가장 관심 있어 한다”며 “우리는 훌륭한 회담을 가질 것이고, 많은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나라와 세계를 위해 매우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