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 “미국은 중국을 해치려는 것이 아니라 도우려는 것”이라며 “나는 우리가 중국과 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13일 “주말 사이에 미· 중 양국간 상당한 소통이 있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미·중 양국이 이달 말 초고율 관세 부과와 수출 통제 조치를 주고받으며 세계 경제가 요동치자 상황 관리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는 ‘트루스 소셜’에서 “매우 존경받는 시진핑 주석이 잠시 안 좋은 순간을 겪었을 뿐”이라며 “그는 자기 나라가 불황을 겪는 것을 원하지 않고, 나 역시 마찬가지”라고 했다. 트럼프는 기자들과 만나서도 “나는 시 주석과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 그는 강인하고 똑똑한 사람”이라고 했다. 트럼프는 지난 10일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에 대응해 다음 달 1일부터 중국산 제품에 100% 관세를 추가 부과하기로 하면서 시진핑을 안 만날 가능성을 내비쳤다. 하지만 베선트는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나는 그 일정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했다.
한편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는 13일 사설에서 “현재 직면한 어려움은 전적으로 미국 책임”이라고 했다. 앞서 중국 상무부는 “우리는 싸움을 바라지 않지만 그렇다고 두려워하지도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