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 회장(왼쪽)과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가 지난 3월 26일 엘러벨의 '메타 플랜트 아메리카' 오픈 행사에서 아이오닉9 전기 차량에 서명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10일 엘러벨의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합작 공장에서 이민 당국의 단속으로 한국인 300여 명이 구금된 것과 관련, “현대차가 모든 주(州) 및 연방 법률을 준수하겠다는 약속을 재확인해준 것에 감사하다”며 “우리는 이번 불행한 사건이 수십 년간 함께 구축해 온 상호 이익 파트너십을 무너뜨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켐프는 공화당 소속으로 이번 사건이 벌어진 직후인 지난 5일에는 “조지아는 주·연방법 집행에 항상 협조하고 있다”며 거리두기를 하는 듯한 입장을 냈었다.

조지아 측은 이날 본지에 제공한 주지사 명의 언론 성명에서 “조지아는 서울에 무역사무소를 설립한 지 4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대한민국 및 현대차와 같은 한국의 파트너들과 강력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지아는 2023년 기준 215억 달러 투자를 약정해 최대 대미(對美) 투자국으로 거듭난 한국 기업들의 투자가 집중된 곳이다. 남부에서 텍사스와 더불어 경제 성장세가 가장 뚜렷한 곳 중 하나로 현대차 외에도 큐셀 등의 투자가 이뤄지고 있어 “한국 기업 덕분에 조지아가 먹고산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켐프는 “우리는 2024년 말부터 메타플랜트에서 지속 생산이 이뤄지고 있는 것을 축하하며 주 역사상 최대 규모 경제 개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배터리 시설이 완공되기를 기대한다”며 “이 세대를 아우르는 프로젝트는 이미 조지아에 2800개 이상 장기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협력사를 포함하면 수천 개의 일자리가 이 주를 고향으로 삼아온 근면한 조지아 주민들에게 제공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급한 것과 같이 우리 정부·기업과의 관계는 견고한 기반 위에 서 있으며 우리는 그 기반을 바탕으로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