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36)가 2년간 교제해온 동갑내기 연인인 프로풋볼 선수 트래비스 켈시(캔자스시티 치프스)와 약혼했다. 스위프트는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여러분의 영어 선생님과 체육 선생님이 결혼한다”는 글과 함께 꽃이 가득한 곳에서 켈시로부터 청혼받은 뒤 함께 포옹하는 사진을 올렸다.
스위프트는 자신의 공연이 열리는 도시마다 관람객들이 몰려들어 호황을 누리는 일이 이어지면서 ‘스위프트노믹스(스위프트 경제학)’란 말이 나올 정도로 세계 대중문화계의 독보적인 존재다. 미국 최고 권위의 음악상 그래미상만 열네 차례 받았다.
켈시는 소속팀 치프스의 주전으로 활약하며 6년 동안 세 차례 우승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각각 음악과 스포츠에서 최고 자리에 오른 된 두 사람은 2023년 9월 열애를 인정하며 ‘세기의 커플’이 됐다. 프로풋볼 명장인 빌 벨리칙 감독은 “켈시가 중요한 캐치(catch)를 많이 했지만 스위프트를 잡은 게 가장 큰 캐치”라고 했다. 스위프트는 앨범 준비와 공연으로 쉴 틈 없는 스케줄을 소화하면서도 켈시의 경기를 직접 찾아 응원하고 공개적으로 입을 맞추는 등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특히 2024년 2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58회 수퍼볼(챔피언 결정전)에서 켈시가 우승한 뒤 스위프트와 키스하는 장면은 1억2000만명이 넘게 지켜봤다. “달 착륙 생중계 이후 시청자가 가장 많았다”는 얘기까지 나왔을 정도다. 스위프트는 이날 경기를 보기 위해 일본 도쿄돔 공연을 마치자마자 전용기를 타고 8900㎞를 날아갔다. 켈시는 지난 2월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수퍼볼에서 우승한 뒤 청혼할 계획이었지만, 치프스가 필라델피아 이글스에 패하면서 무산됐다. 이어 6개월 만에 스위프트가 청혼 사실을 깜짝 공개한 것이다.
스위프트는 결혼 발표에 앞서 켈시가 전 풋볼 선수인 형 제이슨과 함께 진행하는 풋볼 팟캐스트 ‘뉴 하이츠’에 출연했다. 이 출연분은 공개 당시 130만여 명이 유튜브 등으로 동시 시청을 했다. 세기의 커플이 약혼을 한다는 소식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26일 기자들과 만나 “켈시는 훌륭한 선수고 훌륭한 남자다. 스위프트도 대단한 사람이라 생각한다. 그들에게 많은 행운을 빈다”며 덕담을 건넸다. 스위프트가 지난해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를 지지해 트럼프와는 관계가 껄끄럽지만, 트럼프는 과거 스위프트에 대해 “매우 아름답고 재능이 있다”고 말하는 등 호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