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미국 워싱턴 DC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한미 무역 협의 결과 브리핑을 갖고 “오늘 한미가 양국 경제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역사적인 관세 협상 협의에 이르렀다”며 “지킬 것은 지키면서 감내할 수 있는 수준 내에서 한미 경제 관계가 심화되고 업그레이드되는 상호 호혜적 결과를 이뤘다고 평가한다”고 했다. 구 부총리는 한국산 수입 자동차에 대해 품목별 관세를 25%에서 10%포인트 낮춘 15%로 인하한다고 밝혔고, 추후 반도체에 대한 관세에서 최혜국 대우를 약속받았다고 했다. 또 “추가적인 농산물 시장 개방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구 부총리는 이날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과 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설명했다. 구 부총리는 “합의에 도달하기까지 세심하게 협상 전략을 챙기시고 지침을 마련해주신 대통령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가 체결된 우리에게 관세 15%는 도전적일 수 있지만 우리 기업들의 창의성과 경쟁력이 발휘된다면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오늘 큰 틀에서 합의는 마쳤지만 세부 내용은 추가 협의를 통해 채워나가야 한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 대통령님의 조속한 방미(訪美)를 요청한 만큼 성공적인 방문이 될 수 있도록 뒷받침해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