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 한국대사관은 23일 미국 측이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을 이유로 들어 25일 예정됐던 한미 고위급 ‘2+2(재무·통상) 협의’를 취소한 것과 관련해 “이건 베선트 장관의 급한 사정 때문이지 한국과의 협상에 다른 implication(함의)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했다.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이 22일 워싱턴 DC에 입국한 데 이어 23일 김정관 산업부 장관이 들어온 이날 미측은 돌연 ‘2+2 협의’가 어렵게 됐다는 뜻을 통보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국제공항에서 발길을 돌려야 했다.
대사관 상무관실은 그러면서 “산업부는 장관, 본부장이 상무장관과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만나는 일정은 차질 없이 수행한다”고 했다. 김 장관은 방미(訪美) 기간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 더그 버검 내무장관 겸 국가에너지위원장 등 주요 인사를 만나 현안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김 장관은 지난 취임한 지 사흘 만에 출국길에 올라 대미 협상에 투입된 것인데, ‘2+2 협의’ 멤버는 아니다. 기재부 관료 출신에 기업인 경험도 있지만 미국 측 카운터파트와는 첫 만남이라 ‘상견례’ 성격이 될 가능성이 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내각 주요 인사들은 25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스코틀랜드 순방 길에 오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