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더그 콜린스 보훈부 장관이 미국의 현충일인 ‘메모리얼 데이’를 이틀 앞둔 24일 워싱턴 DC의 6·25전쟁 참전 용사 기념공원을 청소했다. 두 장관은 직접 대걸레와 양동이를 들고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공원 곳곳을 누비며 조각상과 기념비를 깨끗이 닦아냈다. 헤그세스는 “오늘 활동은 우리 아이들에게 1950년대 미국이 참전한 6·25전쟁의 의미를 상기시켜줄 수 있는 특별한 기회”라며 “청소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했다.
1995년 7월 건립된 공원은 연간 400만명이 방문하는 명소이면서 한미 동맹을 상징하는 곳이다. 이곳엔 두 개의 명물이 있는데 하나는 1995년 조각가 프랭크 게일로드가 제작한 스테인리스 스틸 조형물인 ’19인 용사상’이고, 또 하나는 2022년 그 옆에 조성한 화강암으로 된 ‘추모의 벽’이다. 추모의 벽에는 6·25 때 전사한 한미 군인 4만3000여 명의 이름과 2400명의 참전 용사들의 얼굴이 새겨져 있다. 한국전참전용사기념재단(KWVMF)의 메모리얼 데이 행사도 이곳에서 예정됐다.
헤그세스는 “(우리는 6·25를 비롯한 여러 전장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다음 세대에 전달할 책임이 있고 메모리얼 데이, 독립기념일(7월 4일), 재향군인의 날(11월 11일) 등은 그런 의미를 담고 있다”며 “왜 특별한지 아이들이 마음으로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나 역시 오늘 아침 준비를 하면서 아이들에게 6·25전쟁이 무엇이었고, 왜 중요했고, 당시 (한반도를 둘러싼) 전략적 환경은 무엇이었고, 몇 명이 전사했고, 왜 아직 거기에 (미군이) 있는지를 상기시켜줄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대화가 저녁 식탁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나오지 않을 수 있지만, 미국인들에게 그런 대화를 장려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콜린스는 “한 나라가 전쟁에 휘말릴 때마다 물에 돌을 던지는 것과 비슷한 ‘반향’이 발생한다”며 “많은 사람이 나중에 이 반향을 보지 못할 수 있지만, (오늘과 같이) 많은 사람이 참전 용사를 기억하고 생각하는 건 훌륭한 일”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