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부 세계은행(WB) 부총재가 10일 열린사회네트워크(PANOS) 창립 행사에서 기조 강연을 하고 있다. /태평양아시아협회

공적개발원조(ODA) 단체인 사단법인 태평양아시아협회(회장 김범수)는 10일 미국 워싱턴 DC에 거점을 둔 ‘열린사회네트워크(PANOS)’를 창립했다고 밝혔다. PANOS는 ‘열린사회’ 가치 연구와 정책 개발, 아프리카 등 저개발국에 대한 디지털 전환 교육 프로그램 도입 활동 등을 펼쳐나간다는 계획이다. 1994년 설립된 태평양아시아협회는 코이카(KOICA·한국국제개발협력단), 전국 대학과의 협력을 통해 지난 30년 동안 1만명이 넘는 대학생 봉사단을 20여 개 개발도상국에 파견해왔다.

이날 창립 행사에는 김상부 세계은행(WB) 부총재와 분야별 전문가, 세계 저개발 지역 활동가 등으로 구성된 20여 명과 협회 소속 해외 대학생 봉사단원 약 200명이 참석했다. 지난해 7월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WB의 디지털 전환 책임자에 임명된 김 부총재는 이날 “디지털 전환은 빈곤·질병·기후 등 거대한 글로벌 문제를 해결하는 데 가장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방안”이라며 “투명하고 개방된 사회를 만드는 데 효과적인 도구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김 부총재는 “인터넷망 보급률이 10% 확대되면 한 나라의 국내총생산(GDP)이 0.25% 증가하고 빈곤이 10% 감소했다”며 “디지털 기술의 발전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을 2050년까지 20% 이상 감소시키는 등 범세계적인 문제의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범수 태평양아시아협회 회장은 “국가 차원의 디지털 전환 단계 중 민간과의 협력이 필요한 부분이 있는데 탄자니아·동티모르 등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디지털 프로그램을 도입해 그 수요를 채워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