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디섬브레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 지명자. /설리번 앤드 크롬웰 홈페이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 한국 업무를 담당하는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에 마이클 디섬브레(57) 전 태국 대사를 지명했다. 동아태 차관보는 미국의 대(對)한반도 정책을 일선에서 담당하는 실무직이다. 디섬브레는 아시아 통상 담당 전문 변호사 출신으로 현재 뉴욕의 다국적 로펌 ‘설리번 앤드 크롬웰’에서 아시아 지역의 기업 인수·합병(M&A)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트럼프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 “디섬브레 지명 소식을 전하게 돼 기쁘다”며 “나의 첫 임기 동안 그는 태국 주재 대사로 근무했고 훌륭한 일을 해냈다”고 썼다. 일리노이주 시카고 출신인 디섬브레는 하버드 로스쿨을 우등 졸업했고, 스탠퍼드대에서 경제학 학사 학위·동아시아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트럼프는 디섬브레가 과거 중국의 핵무기 전략에 관한 논문을 썼던 사실을 언급하며 “그가 우리나라를 위해 엄청나게 열심히 일할 것을 알고 있다”고 했다.

디섬브레는 1990년대 후반부터 홍콩에서 변호사로 근무하며 한국 기업들과 고객으로 인연을 맺었고 한국어도 일부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자도 한국인이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우크라이나 전쟁 등 유럽·중동 현안과 불법 이민 문제에 집중하고 있다. 이 때문에 디섬브레가 정무 담당 차관에 내정된 앨리슨 후커(전 백악관 NSC 아시아 담당 국장)와 함께 트럼프 2기 한반도 정책의 입안·실행에 중요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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