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4일 미 항공우주국(NASA) 수장에 억만장자인 제러드 아이작먼(41)을 지명했다. 아이작먼은 기업가치가 19억달러(약 2조5300억원)인 결제 처리 회사 ‘시프트4 페이먼츠’ 창업자이자, 스페이스X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의 측근이다. 향후 우주 개발에서 일론 머스크의 영향력이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는 아이작먼에 대해 “나사의 ‘탐험과 영감’이란 사명을 주도하며 우주 과학·기술·탐사 분야에서 획기적인 성과를 위한 길을 닦을 것”이라고 했다.
아이작먼은 회사를 경영하면서 취미로 전투기 조종 기술을 배웠고 스페이스X에 투자하면서 민간 우주비행사가 됐다. 지난 9월 스페이스X와 협력해 민간인 최초 우주유영 기록을 쓰기도 했다. 그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지명을 받게 돼 영광”이라며 “미국이 인류 역사상 가장 놀라운 모험을 주도하는 것에 대해 열정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는 법무부 반독점국 차관보에 빅테크 규제 강화론자인 게일 슬레이터를 지명했다. 연방거래위원회(FTC)에서 반독점 담당 변호사로 10년을 활동한 게일은 ‘반독점 매파’로, 구글·애플 등 빅테크에 대한 바이든 정부의 규제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