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좌파 진영의 대표 상징인 버니 샌더스 연방 상원의원(무소속·버몬트)이 오는 11월 상원의원직에 다시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당선되면 상원만 4선으로 임기가 끝날 때면 89세가 된다. 그는 지난 대선때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로서 바이든과 경쟁했었다.
무소속 샌더스 의원은 6일 공개한 영상 메시지를 통해 “오늘 나는 또 한차례의 임기에 도전할 의지를 선포한다”며 “이번 선거(11월 대선과 지역구 상하원 선거)는 우리 생애에서 가장 중요한 선거”라고 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절대 져서는 안되는 선거”라며 “우리는 권위주의 사회가 아닌 민주주의 사회로 남기 위해 싸워야 한다”고 했다.
그는 재선 발표 직후 ‘정치 혁명은 계속 된다’는 제목의 모금 이메일을 지지자들에게 보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NYT는 “샌더스 의원은 상원 보건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상당한 권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예산, 환경, 공공사업, 재향군인 문제 등 여러 위원회에 소속돼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미국 좌파의 아이콘인 샌더스는 1941년생으로, 조 바이든 대통령(1942년생·81세)보다 한 살 많다. 1991년부터 2006년까지 연방 하원의원을 역임한 뒤 2007년부터는 연방 상원의원(임기 6년)으로 일하고 있다 민주당의 전통적인 중도 좌파 기득권층과는 거리가 먼 자칭 ‘사회주의자’다.
그는 2016년과 2020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출마했으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바이든 대통령에게 각각 패했다.
바이든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각각 고령 논란으로 뭇매를 맡고 있는 가운데, 바이든 보다 한 살 더 많은 샌더스의 재선 도전이 바이든에게 도움이 될지 워싱턴 정가에서 관심이다. 샌더스에 앞서 민주당 소속으로 올해 84세인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도 작년 9월 하원 의원 재출마를 선언하고 20선 의원에 도전한 상태다.
다만 공화당에선 올해 77세로 공화당 대선후보(2012년)였던 밋 롬니 상원의원(유타주)이 최근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