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풀뿌리 단체의 노력 덕분에 ‘아메리칸 드림’과 한미 동맹의 성공이 가능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을 감독하는 밥 메넨데즈(민주) 미 연방 상원 외교위원장은 21일 워싱턴DC의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 사무실 확장 개소식에 참석해 이렇게 말했다. KAGC는 미 최대 한인 유권자 단체다. KAGC는 오는 하반기부터 미국에 입양된 후 시민권을 얻지 못해 ‘무국적 상태’에 놓인 이들에게 시민권을 부여하자는 ‘입양인 시민권 법안(Citizenship Act)’ 입법 로비 활동을 재개한다. 또 각종 한미 관계 주요 현안에 대해 연방 의회 브리핑 개최 등으로 적극 나설 예정이다. 이에 메넨데즈 위원장은 “(의회 차원에서도) 그간 한국과 관계를 돈독히 하기 위해 우리 동맹(한국)에 투자하는 법안을 만들어왔다”면서, 좌중을 향해 “같이 갑시다”라고 한국말로 외쳤다. 행사에 참석한 조현동 주미 대사는 “한국이 미국 의회와 성공적인 관계를 구축한 배경 중 하나는 (KAGC와 같은 민간의) 풀뿌리 활동”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한국계 영 김(공화) 하원 외교위원회 인도·태평양 소위원장과 ‘친한파’ 조시 고트하이머(민주) 하원 의원도 참석했다. 김 의원은 “우리(이민자들) 모두가 미국에서 성공하는 것을 볼 수 있기를 바란다”며 “미국에서 한국계 미국인 지도자들을 육성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고트하이머 의원은 “한국은 민주주의, 인권, 자유시장 가치 등을 미국과 공유하고 있다”며 “한국은 미국에 매우 중요한 동맹국”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