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펑(謝鋒·59) 신임 주미 중국 대사가 23일(현지 시각) 정식 부임했다.
셰 대사는 이날 뉴욕 JFK 공항을 통해 미국에 도착해 기자들을 만나 “나는 중국 인민의 대표다. 중국의 이익을 수호하기 위해 왔다”면서도 “중·미 교류와 협력 증진은 나의 중요한 사명”이라고 말했다.
전임 친강 주미 중국 대사가 외교부 부장(장관)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 주미 중국 대사 자리는 5개월간 공석이었다. 1979년 미·중 수교 이후 가장 긴 공백이었다.
셰 대사 부임으로 미·중 관계가 개선될지 외교가는 주목하고 있다. 셰 대사는 주미 대사관 공사, 외교부 미주·대양주 담당 부부장(차관) 등을 지낸 ‘미국통’이다.
미 정치 매체 폴리티코는 이날 “중국 지도부가 셰펑을 주미 대사로 선택한 것은 양국 간 경색 국면을 완화하기 위한 목적이 있다”고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21일 일본 히로시마 G7(7국) 정상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미·중 관계가 곧 해빙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