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 이틀 후인 지난 10일(현지 시각) 민주당전국위원회가 워싱턴DC에서 주최한 행사에서 연설한 뒤 두 주먹을 쥐어 보이고 있다. /AFP 연합뉴스

지난 8일(현지 시각)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총 100석의 연방상원 의석 중 50석을 먼저 확보해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고 NBC와 CNN 등 미국 언론들이 12일 보도했다. 다음달 6일 있을 조지아주 결선투표에서 공화당이 승리해 50석 대 50석 구도가 되더라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캐스팅 보트’를 쥔 민주당이 다수당 역할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만약 조지아주 결선투표에서도 민주당이 승리하면 총 51석을 확보해 중간선거 전보다 오히려 상원 의석이 1석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민주당은 11일 애리조나 상원의원 선거에서 현역인 마크 켈리 의원이 공화당 블레이크 매스터스 후보를 상대로 승리를 확정 지으며 승기를 잡았다. 상원 다수당 지위 유지가 확정된 것은 마지막까지 초접전이 벌어진 네바다주 상원의원 선거에서였다. 현역인 민주당 캐서린 코테즈 매스토 의원은 12일 오전까지 공화당 애덤 랙설트 후보에게 0.1%포인트, 약 850표 차이로 뒤지고 있었다. 그러나 대도시인 라스베거스를 끼고 있어 민주당 성향이 다소 강한 클라크 카운티의 개표가 계속되면서 이날 밤 9시쯤 매스토 의원이 랙설트 후보를 약 4900표 차이로 따돌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NBC와 CNN은 매스토 의원이 최종 승리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민주당이 조지아주 결선투표 결과와 무관하게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고 긴급 타전했다.

아직 다수당이 가려지지 않은 연방하원 개표에서도 예상 밖의 접전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밤 9시 기준으로 CNN은 민주당이 총 435석 중 204석, 공화당이 211석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와 폭스뉴스 등은 민주당이 총 203석, 공화당이 211석을 차지한 것으로 분석했다. 공화당이 더 유리한 고지에 있지만 다수당 확보에 필요한 218석을 넘기려면 아직 7석이 더 필요하다. NBC는 오차범위 ±4석 안에서 민주당이 216석, 공화당이 219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민주당이 213석, 공화당이 222석을 차지할 것이란 선거 다음날의 전망보다 오히려 차이가 줄어든 것이다.

미 정치전문매체인 폴리티코는 “공화당이 여전히 민주당보다는 하원 다수당이 될 확률이 높지만 지난 24시간 동안 그 차이가 줄어들었다”라면서 “특히 우편투표가 많은 서부 주들의 개표가 계속되면서 민주당이 대부분의 접전 지역에서 계속 승리를 거두고 있으며 언론사들이 하원의 승리자를 선언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뒤늦게 도착한 우편투표까지 집계하는 캘리포니아, 워싱턴 등의 개표가 진행되면서 선거 직후보다 오히려 민주당에 유리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