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 밴허크 미 북부사령관은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핵으로 무장한 두 전략적 경쟁자(중국·러시아)를 상대하게 됐다”며 “냉전 이후로 미 본토가 가장 심각한 위협에 처해있다”고 밝혔다고 미 국방부가 15일(현지 시각) 전했다.
밴허크 사령관은 최근 미 육군협회 주최 콘퍼런스 연설에서 “지난 20년간 그들은 우리 본토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능력을 개발했다”며 “특히 러시아는 미국에 징후를 들키지 않고 발사할 수 있는 많은 순항미사일과 (미사일 발사를 위한) 플랫폼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약 3~4년 전 러시아가 핵을 탑재한 최초의 극초음속 미사일을 실전 배치했다”며 “(이들 최첨단 미사일은) 미국과 북미 지역 타격을 목표로 4년 넘게 운영돼 왔다”고 했다. 기존 미사일방어(MD) 체계로는 요격이 불가능해 전쟁 판도를 바꿀 수 있는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극초음속 미사일은 러시아가 미국을 한발 앞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러시아의 최신 미사일들은 북부경보시스템(NWS)을 무늬만 울타리(picket fence)인 방어 체계로 만들고 있다”고도 했다. NWS는 미국과 캐나다가 사용하는 조기 경보 시스템을 말하는 것으로 냉전이 끝나가던 1980년대 말에 구축됐다.
밴허크 사령관은 “중국 또한 러시아의 (군사) 능력에 비해 크게 뒤지지 않는다”며 “(중국의) 군사적 능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국제적으로 점점 더 공격적인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러시아는 (지상 및 해상뿐만 아니라) 우주와 사이버 영역 모두에서도 미국의 경쟁자”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