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65회 연례 만찬에 참석해 한미 관계의 중요성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풍산그룹과 미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한미 우호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22일(현지 시각) 뉴욕 맨해튼 플라자호텔에서 밴 플리트상을 공동 수상했다. 한미 친선 단체인 코리아소사이어티가 수여하는 이 상은 미8군 사령관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한 뒤 1957년 코리아소사이어티를 세운 제임스 밴 플리트 장군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류진 풍산그룹 회장과 존 햄리 CSIS 소장이 이날 코리아소사이어티의 연례 만찬에 참석해 직접 상을 받았다. 코리아소사이어티는 “류진 회장은 오랜 기간 양국의 우호를 증진시켰고, 한미동맹을 강력히 지지해 왔다”며 “CSIS는 양국 국민들에게 공통으로 중요한 주요 정책의 이해 증진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밴플리트 상을 받은 류진 풍산그룹 회장. /조선일보 DB

이날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만찬에 깜짝 참석해 “한미 관계 발전이 미국 국익에 맞는 일”이라며 양국 동맹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퇴임 후 텍사스에 살고 있는 부시 전 대통령이 이날 뉴욕에 온 것은 금속·방위산업으로 유명한 풍산그룹 류 회장과의 오랜 친분 때문으로 알려졌다. 부시는 한국과의 인연을 소개하며 “미 국민은 한국이 미국의 훌륭한 교역 상대라는 것을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