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NHAP PHOTO-5688> FILE PHOTO: Plastic letters arranged to read "Inflation" are placed on U.S. dollar banknote in this illustration taken, June 12, 2022. REUTERS/Dado Ruvic/Illustration/File Photo/2022-08-18 22:59:15/ <저작권자 ⓒ 1980-2022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삶이 고통스럽다’고 느끼는 미국인 비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현지 시각) 여론조사 전문 업체 갤럽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미국 성인 3649명을 대상으로 ‘생활 평가 지수’를 조사한 결과, ‘자신의 현재 및 미래의 삶이 고통스러울 정도로 나쁘다’는 응답이 5.6%로 집계됐다.

자신의 삶을 고통으로 느끼는 미국인 비율이 5%를 넘어선 것은 집계를 시작한 2008년 이후 처음이다. 기존 최고치는 지난 4월의 4.8%였다. 갤럽은 “40년 만의 최고 수준 인플레이션 등 경제 상황이 악화하며 생활 평가 지수가 낮게 나왔다”고 분석했다.

갤럽의 ‘고통 지수’는 자신의 삶을 0~10점으로 평가한다. 현재와 5년 후 삶이 모두 4점 이하라고 답한 사람은 ‘고통(suffering)’, 현재의 삶이 7점 이상이고, 미래가 8점 이상이면 ‘번창(thriving)’으로 분류한다. 그 중간은 ‘고군분투(struggling)’에 속한다.

이번 조사에서 ‘자신의 삶이 번창하고 있다’는 응답은 51.2%였다. 18개월 만의 최저치로, 지난해 6월 59.2%로 정점을 찍은 뒤 계속 감소하고 있다. 역대 최저치는 금융 위기 당시인 2008년 11월과 코로나 록 다운(봉쇄령) 초기인 2020년 4월로 각각 46.4%였다.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다’는 비율은 전년보다 5%포인트 늘어난 48%였다. ‘매일 걱정하고 있다’는 응답은 42%로, 전년보다 4%포인트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