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이 워싱턴 DC 한국전쟁 기념공원에 건립된 ‘추모의 벽’ 준공 기념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9일(현지 시각)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SASC) 소속 댄 설리번 공화당 의원은 홈페이지에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7일 상원 전체회의에서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추모의 벽 준공 과정에서 한국 정부의 지원에 사의를 표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고 밝혔다.

미국 워싱턴DC 한국전 참전용사기념공원의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뉴스1

결의안 원문은 “한·미 동맹은 동북아시아 평화와 번영의 핵심축이다. 한미 군사 방위는 변하지 않으며, 경제와 기술, 외교 등 분야에서 결속은 강건하다”고 돼 있다. 이어 “한국 방위에 대한 미국의 약속은 철통 같다”며 “상원은 추모의 벽 건설자금 조달을 위한 한국 정부 및 국민들의 헌신에 깊이 감사한다”고 했다.

조태용 주미한국대사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추모의 벽 준공 기념 결의안이 상원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된 것을 환영한다”며 “추모의 벽 건립의 모든 단계에서 변함없는 지지를 보내준 미 의회와 국민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추모의 벽 사업은 6·25전쟁 영웅인 고(故) 윌리엄 웨버 대령이 처음 시작했다. 1995년 만들어진 6·25 참전용사기념비공원 주변에 미군 전사자 3만6595명, 한국군 지원부대(카투사) 전사자 7174명 등 총 4만3000여 명의 이름이 모두 새겨졌다. 2014년 추모의 벽 설립을 위한 법안이 발의됐다. 그리고, 2년 뒤 상·하원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예산 규모는 2420만달러(약 274억원)로 우리 정부가 2360만달러(약 266억원)를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