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항구에서 혹등고래 한 마리가 발견됐다. /트위터

미국 매사추세츠주 해안에서 혹등고래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1일(현지 시각)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항구에서 혹등고래 한 마리가 발견됐다. 해당 장면은 낚시하던 시민에 의해 촬영됐다.

1일 오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항구에서 혹등고래 한 마리가 발견됐다. /트위터

영상에는 혹등고래가 물 밖으로 뛰어오르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을 제보한 시민은 “물이 튀는 소리가 들렸고, 유독 한 부분에서만 바닷물이 크게 일렁이고 있었다”며 “1분도 채 지나지 않아 혹등고래가 물 위로 뛰어올랐다”고 말했다.

지난달 25일 매사추세츠주 플리머스 해안에서 16.7m 크기의 혹등고래가 선박을 덮쳤다. /트위터

불과 1주일 전에는 매사추세츠주 플리머스에서 16.7m 크기의 혹등고래가 선박을 덮친 일이 일어났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선박 앞쪽 일부분이 훼손됐다. 당시 고래보호단체 관계자는 “고래가 의도적으로 공격한 것은 아니고, 먹이를 쫓는 과정에서 충돌이 발생한 것 같다”고 했다.

미 해안연구센터는 “고래의 움직임을 더 잘 모니터링하기 위해 고래보호단체와 협력하기로 했다”며 “고래와 사람 모두를 보호하기 위해 가급적 최소 30m 떨어진 거리를 유지하라”고 조언했다.

한편 혹등고래가 해안에서 지속적으로 관측되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새끼 혹등고래의 먹이인 ‘멘헤이든’ 개체수가 매사추세츠주 인근에서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맨헤이든은 청어의 일종으로, 여름철 수심이 얕은 해안에서 떼 지어 서식한다.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3마리의 어린 혹등고래가 먹이를 먹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