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육군이 2015년 한 차례 완화했던 문신 관련 규정을 또다시 대폭 풀었다. 엄격한 문신 규정으로 우수한 인재를 해군과 해병대 등에 뺏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자 변화에 나선 것이다.

미 육군에 따르면 크리스틴 워머스 육군장관은 지난달 23일(현지 시각) 병사들이 손, 귀나 목 뒤쪽에 문신할 수 있게 허용하는 새로운 지침에 서명했다. 이 지침에 따르면 병사들은 양손과 귀 뒤쪽에 1인치(약 2.54㎝)를 넘지 않는 문신을 할 수 있다. 목 뒤쪽에는 2인치 이하까지 허용된다. 손가락을 접을 때 보이지 않는다면 손가락 사이에도 새길 수 있다. 모두 기존 규정에서는 불가능했던 부위다.

앞서 육군은 2015년 문신 관련 규정을 완화했지만, 할 수 있는 문신이 극히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규정을 벗어난 문신을 한 채 입대하려면 면책 특례를 신청해야 하는데, 심사 과정에 최대 2주가 걸렸다.

미 육군이 엄격한 문신 규정을 적용하는 동안 문신 인구는 점차 늘었다. 미 육군 훈련교리사령부(TRADOC)에 따르면 18~34세 병사의 41%가 적어도 하나 이상의 문신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신 면책 특례를 신청한 지원자는 올 들어 5월까지 650여 명에 달한다. 미 육군 관계자는 “규정에 어긋난 문신을 새긴 예비 신병들이 2주 심사 기간에 다른 곳에 입대했을 수 있다”며 “자격을 갖춘 이들이 문신 때문에 육군에서 기회를 잃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