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 초등학교에서 21명이 숨진 참사 직후에도 미 전역에서 총격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메모리얼 데이(미 현충일) 연휴를 포함, 지난달 27일부터 5일간 미국에서 14건의 총기 난사를 포함, 총 500여 건의 크고 작은 총격으로 156명이 사망하고 412명이 부상했다고 미 총기폭력기록보관소(GVA)가 발표했다. 통상 메모리얼 데이 연휴는 미국에서 여름의 시작을 상징하며, 모임·행사가 급증하고 불쾌지수 상승으로 총격 사고도 급증하는 시기다.
27일 미시간주 메코스타 카운티 주택가에서 50대 가장이 총을 쏴 40대 아내와 3세·4세·6세 자녀가 숨졌다. 테네시주 채터누가에선 28일 10대들 간 말다툼이 총격으로 이어져 6명이 부상했다. 이 중 2명은 생명이 위태로운 것으로 전해졌다. 오클라호마주 태프트에선 29일 광장 야외 축제 도중 총격으로 1명이 숨지고 미성년자를 포함한 7명이 다쳤다. 캘리포니아주 머시드 카운티의 한 파티장에서도 총에 맞아 1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했다. 메모리얼데이 당일인 30일 펜실베이니아주 포트 리치먼드의 파티에선 총기 난사로 10대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이날 앨라배마주 애니스턴에선 150여 명이 모인 고교 졸업 파티에서 총격이 발생이 6명이 부상했다.
한편 텍사스 유밸디 롭 초등학교 총격 희생자를 기리는 장례식이 31일 처음으로 엄수됐다. 참사 발생 일주일 만으로, 앞으로 16일까지 2주간 희생자 21명의 장례식이 차례로 열릴 예정이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이날 유밸디를 재난 지역으로 선포하고 유족과 주민에게 모든 물자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댈러스모닝뉴스, 텍사스트리뷴 등 현지 매체들은 이날 정오부터 희생자들을 기려 21분간 온라인 뉴스 송고 등을 중지하는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롭 초등학교는 생존한 학생·교사와 주민의 트라우마를 고려, 건물을 완전히 부수고 새로 지을 전망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현장을 방문했을 때 “학교를 다시 지었으면 좋겠다”며 재건에 연방 예산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CNN은 전했다. 2012년 샌디훅 초등학교 참사를 포함, 미국에선 교내 총기 난사 사건 이후엔 건물을 재건축하는 경우가 많다.